생보사 연말 구조조정 한파 몰아친다

입력 2014-11-25 11:17 수정 2014-11-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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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희망퇴직 관련 공문 노조 전달...삼성 및 교보생명도 구조조정 관측

저금리와 업황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에 연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지고 있다. 올해 초 삼성생명을 필두로 빅3 생보사들이 구조조정을 마친 상태에서 연말에도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7일 인력구조조정 등의 방침을 담은 공문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사측이 전달한 공문에는 퇴직금과 함께 30개월치 전직 위로금을 지급하는 지원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300여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측은 노조와의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지만 노조측은“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 면담 요청과 고용안정 대책을 강구중”이라며“임금 및 단체협상까지 결렬됐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노사간의 합의를 진행하기 위한 단계”라며“협상 과정에서 이런 저런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도 연말 추가 구조조정설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12월 창업휴직제 선택 직원들의 복직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희망퇴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408명을 감축했지만 당시 창업휴직제를 선택한 인력이 80여명이다. 따라서 이 인력과 추가적인 인원을 합해 약 100명 가량의 감원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한 삼성생명 역시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설이 나돌고 있다. 앞서 실시한 구조조정에서 과장 등 실무급 인력들의 이탈이 많아 상후하박의 구조 모순을 해결하지 못해 실패한 구조조정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생보사 중심으로 구조조정설이 확산되는 원인에 대해 내년 업계 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생보사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저금리 환경이 계속되면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며 “국내 생보사의 신용지표 약화 추세가 앞으로 18~24개월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생보사들의 실적이 좋아 보이는 것은 1회성 요인 때문이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며“내년 업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여 미리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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