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자본으로 적극적 M&A에 나섰거나, 높아진 주주 환원 기대를 충족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9년 11월 PBR 0.5배라는 현대차에 대한 초라한 평가는 바로 주주가치를 경시했던 2014년 9월 시작한다.
한국증시도 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DM(상대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정책)도, EM(고성장과 환효과)도 아닌 어중간한 시장에 갇혀 있다. EM만큼...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했던 김 대표는 퇴사 뒤 자본금 100만 원으로 백패커를 차렸다. 아이디어스를 내놓기까지 김 대표는 험로를 걸었다. 2013~2014년 동안 무려 39개의 앱을 출시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국내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 중 전체 1위를 23회 기록했고, 201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료 앱을 판매한 회사 1위로...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 지표가 심상찮다. 8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데다 9월 기존 주택 판매도 515만 호에 그쳐 8월보다 무려 3.4%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기존 주택 판매는 2018년 4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데, ‘거래량이 가격 변화에 선행한다’는 증시의 격언대로라면 앞으로 주택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
미국...
그 결과 금융위는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을 만들고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규정’을 도입했으며, 법무부는 증권범죄합수단을 만들고 새로 설치된 자조단에 검사 2명을 파견, 금감원 직원을 특사경으로 지명할 수 있게 됐다.
특사경 제도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1명의 특사경 지명도 없이 사실상 사문화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아마도 금감원 직원을 특사경으로...
여기에 장기간 상승세가 지속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보면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발생했던 초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적정한 선에서 합의될 것으로 봤다. 무역 분쟁의 결과는 양패 구상(兩敗俱傷)이 될 가능성이 크고...
자본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지주사 전환의 마법’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지주사로 전환했다는 이유만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게는 2~3배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업종에 상관없이 지주사로 전환한 국내 회사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대부분 증가했다....
중국의 국가자본주의는 민간의 창의력을 억제하고 부정부패가 자라는 토양을 제공할 뿐이다.
당분가 중국은 버텨낼 것이다. 통상압력에 일방적으로 굴복했던 프라자 합의와는 다른 시나리오를 전망한다. 일본과 독일은 군사적으로 미국에 종속되어 있었지만, 중국은 핵을 갖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금융시장은 여전히 닫혀 있기에, 외국채권자들이 촉발자인...
6월 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로 20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또 고정자산 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 이 위기에 대처할까?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있다. 첫째, ‘도광양회’의 정신을 되살려, 지금...
흔히 증권범죄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시세 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사기적 부정거래를 말하고, 좀 더 넓게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나 주식 보고 의무 위반도 포함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절도, 폭력, 살인 등과 같은 범죄(자연범)와 비교하면, 증권범죄는 자본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특정 행위를 범죄라고...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순현금이 7000억 원에 육박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떨어지고 있었다. 현금이 쌓여 있고 투자할 곳이 없으면 배당을 해야 하지만 회사가 주주환원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C사의 주식은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됐다.
기관투자자 X사는 2014년 11월 이후 주요 주주로 등극한 후 문제를 제기했다. 대표이사와의 미팅을...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 삼지 않으면, 자본시장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그래야 부동산에 머물러 있는 유동성이 혁신경제를 위한 자금 조달을 향하게 된다. 정부는 이미 그러한 변화를 선택했다.
분배만이 아닌 성장도 중요하다는 인식 변화만으로도, 가을 증시가 기대된다. 여전히 분배정책에 노출된 내수보다는 대외 경기에 종속된 수출주를 선호한다. 성장 없는...
날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인플레 압력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터키에서 시작된 신흥시장의 불안이 외환시장에 옮겨 붙으면 수입물가가 급등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다만 적어도 국내의 변수만 놓고 본다면 물가 불안 요인보다는 안정 요인이 더 우세한 상황이라는 것 또한 잊지 말자는 이야기다.
결국 ‘무자본 M&A’는 부족한 자기자본으로 인해 회사의 정상적인 운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한 자금을 단기간에 변제하기 위해서 자본시장법의 사기적 부정거래(제178조)에 해당되는 불법적인 경영 방식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거래소는 2014년 이후 매년 무자본 M&A로 인한 사기적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배후로 미중 무역분쟁과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경을 지목할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글로벌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고,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 전환은 글로벌 유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 그동안 평온했던 글로벌 경제와 풍부했던 유동성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익숙지 않았던 일들은 우리를 더욱 불편하게...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현대 자본주의 첨병 미국의 주주 제도와 기업 문화의 선진성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논란도 많고 탈도 많지만 정작 제대로 정착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던 ‘주주민주주의’ 가치가 문서 곳곳에 잘 구현돼 있었다.
미국과 한국 간의 격차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세 가지였다. 먼저 주주제안 ‘자격’이다. 최근...
주식 시장은 냉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몸은 덥지만 마음은 차다.
냉기의 근원은 세 가지 불확실성이다. 첫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다. 이제 갈등이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던지면,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보복 조치를 내놓는다. 한쪽이 레이즈를 하면 다른 한쪽이 카드를 덮거나 콜을 해야 판이 커지지 않을 텐데...
2018년 3월 말 현재 한국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3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말의 14.00%에 비해 1.34%포인트나 개선된 것이다.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 경기침체가 찾아와도 정부 도움 없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참고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
반대로 금융계에서는 법조직역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증선위 대심제, 자본시장조사단 같은 사법기구도, 행정기구도 아닌 어쩡쩡한 조직이나 제도가 생겨났다. 그 결과 불공정거래 조사 처리에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업무 중복으로 국가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금융이 법률을 잘못 이해하고 금융에는 안 어울리는 법률제도나 조직을 흉내 내려다가 생긴 일이다....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고용을 둘러싼 제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수출 증가가 제약되는 가운데 내수도 부진하다는 것이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의 두 축으로 움직인다. 투자는 크게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로 구분된다. 건설 투자는...
상법상 주주 평등의 원칙과 민법상 쌍방대리 금지와 같은 일반 법리를 자본시장법에 단계적으로 충실히 반영할 필요도 있다.
지배주주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합병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기업의 행위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다. 다만, 적어도 절차만큼은 해당 거래 당사자들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