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에 부모는 아이와 나들이를 가고, 8일 어버이날에 자녀들은 부모님께 꽃을 달아드리고 선물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랬을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거나 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남편과 아내, 자녀로 구성된 혼인과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에서 1인 가구...
지난 주말 햄버거를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길게 줄지어 있는 키오스크(주문 자동화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별거 있겠나 싶어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원하는 단품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이것저것 눌러 보고 몇 번의 초기화를 겪은 후에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뱅킹을 이용하고 모바일 할인앱을 사용하고 있는 40대인 나에게도...
술은 어색한 분위기에 긴장을 풀어주고 슬픔과 아픔을 녹이기도 한다. 술잔을 부딪치며 진솔한 대화가 오가면 사람과 사람 사이는 더 끈끈하고 돈독해지며,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도 풀 수 있다. 이런 순기능이 있는 술을 마시고 절대 해선 안 되는 것은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음주운전 사고는 흔히 ‘도로 위 살인행위’라고 표현한다. 음주운전은 자신의...
정부가 꿈꾸는 소득주도성장은 이렇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득이 증가하고 그만큼 소비가 늘어난다. 그러면 기업과 자영업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이것이 기업의 투자 촉진과 경제성장으로 연결돼 고용이 확대된다. 그럼 또다시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6.4%, 올해 10.9%로 2년간 최저임금만 30% 가까이 올렸다.
장기화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날씨가 맑고 화창하면 기분이 상쾌하다. 안개가 잔뜩 끼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몸이 찌뿌둥하거나 우울하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맑은 날에는 산소가 포함된 음이온이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피로해소를 도와준다고 한다. 흐린 날에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양이온이 늘어나 짜증 나게 하거나, 심하게는 심장...
펄펄 끓는 한낮의 폭염과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겉옷을 입어야 하는 가을이 왔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올여름 전 국민을 괴롭힌 폭염의 기억은 지워지는 듯하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지구 환경의 오염과 파괴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자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연인 간의 사랑싸움 정도로 치부되던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데이트폭력으로 포장된 감금, 살인 등 잔혹한 사건들이 많다.
지난해 7월 신당동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얼굴을 발로 찬 후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켰지만 남성은 트럭을 몰고 여성을 향해 돌진하기까지 했다.
올 초에는 부산에서 한 여성이...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장인들이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르면 1년 동안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15일 이상의 연차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차휴가는 같은 법에 따라 1년 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산업연구원의 직장인 휴가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은 평균 연차휴가 15.1일 중 절반...
이번 달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됐다.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이달부터 시행하고, 50~299인 기업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적용을 받는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동시간을 줄여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가능하게...
1988년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됐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이어 국무회의도 통과해 내년부터 적용될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결정됐지만, 후폭풍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개정안은 최저임금에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과 숙식·교통비를 포함했다. 내년 최저임금에 상여금은 최저임금의 25%를 넘는...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이다.
1963년 5월 26일에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에서 5월 26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했다.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해 행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스승의 날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따뜻한 햇살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에 가슴이 설레기도 하는 계절, ‘봄’이 왔다. 날씨가 좋아질수록 기분이 오히려 더 우울해지거나 몸이 가라앉는 것 같을 때 흔히 “봄 탄다”고 말한다. 계절성 우울증 중 하나인 봄 우울증을 겪는 것이다.
개학·입학·취업 등 대개 봄철에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과 부담감이...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이 ‘태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에서 따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 문화를 지칭하는 은어다.
최근 대한간호협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평만이 표준어이다. “개평을 뜯다” “개평을 떼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치매를 앓는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셨다는 지인은 주말마다 화투를 챙겨 병원에 간단다. 엄마의 기분을 좋게 해 줄 ‘돈 잃기’ 고스톱을 치기 위해서라고. “천 원 내기로 두세 시간 치고 나면 3만 원가량 딴 우리 엄마는 싱글벙글이에요. 늘 아프다던 팔과 다리도 힘있게 움직여요.”...
시간당 최저임금이 작년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기업가정신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노동자수(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98만2000명이다. OECD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38개국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인구수가 약 5000만...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무(戊)가 음양오행에서 노란색인 ‘금’을 뜻하고, 술(戌)이 ‘개’를 뜻하기 때문에 ‘황금 개띠의 해’라고도 불린다.
‘개띠’ 하면 생각나는 것은 ‘58년 개띠’다. 그해 출생한 사람들은 으레 나이를 소개할 때 연도와 띠를 묶어 말한다. 출생 연도와 띠를 묶어 표현하는 것은 ‘58년 개띠’가 유일한 것 같다. 이들은 1970...
최근 낙태죄(落胎罪) 폐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글에 한 달 만에 23만 명의 청원이 쇄도해 청원답변 2호로 채택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해당 청원에 답변하며 “당장 내년부터 실태 조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낙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형법...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대통령은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걸어 놓고 매일 챙기고 있다. 하지만 취임 180일이 지나도 일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2020년까지 공공 부문에서만 8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장민생공무원 17만4000명 신규 채용, 보육·요양 등...
저출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출산율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다. 2015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8명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한...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간판의 문구다. 이는 최근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장과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지 돈이 아닌 삶의 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란 의미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