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대기업 한식대전…신세계 가세 ‘이랜드ㆍ CJ와 격돌’

입력 2014-1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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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이랜드의 자연별곡.(사진제공=CJ푸드빌·이랜드)
외식업계의 양대산맥인 CJ와 이랜드의 한식 전쟁에 신세계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신세계푸드는 10일 서울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에 한식브랜드 ‘올반’ 1호점(667㎡, 176석) 오픈을 시작으로 한식 뷔페 사업을 본격화한다. 다음달에는 서초구 반포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낸다.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뜻의 올반은 신세계푸드가 지난 1년간 국내 한식시장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종가집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한식메뉴를 연구·개발해 탄생했다.

신세계푸드는 식재료를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해 사용하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꼽는다. 여기에 4대 핵심재료인 콩·쌀·장(醬)·채(菜)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양평군 강원도 홍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식자재 거래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장안농장을 지정농장으로 정해 30여종의 쌈채류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리된 가공식품을 데우기만 하는 메뉴를 최소화하고, 직매입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조리사가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박종숙 요리연구가와 맛의 표준화라는 목표 아래 모든 메뉴를 식재료 무게를 기준으로 계량화했다. 김치부터 장아찌, 전, 탕에 이르기까지 올반에서 취급하는 전 메뉴는 조리사가 바뀌어도 매장이 달라도 항상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 점심 1만4900원, 저녁 2만2900원이다.

한동염 신세계푸드 외식담당 상무는 “국내 전통한식 시장은 가격이 싼 일품요리 식당이거나 비싼 한정식당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올반만의 진정성 있는 맛과 가치로 한식의 품격을 높이고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가세로 대기업들의 한식 전쟁은 3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샐러브바형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애슐리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CJ푸드빌과 이랜드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점포 확장이 힘들어지면서 한식 뷔페 사업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6개 매장, 이랜드는 ‘자연별곡’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직접 농가와 협약을 맺어 도심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제철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한식 뷔페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자연별곡은 새로운 한식문화를 제시하는 한식 샐러드바로서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진미’ 콘셉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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