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확대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증산이 예고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에어2’ 등 애플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체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애플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비중은 현재 기준 16.5%에서 내년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이어 삼성전자가 애플에 모바일 D램 공급을 재개한 만큼, 증설하는 반도체 공장 17라인(S3)에서 모바일 D램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17라인은 이르면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 역시 모바일 D램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건립 중인 반도체 공장 M14 라인이 완공되면 기존 M10 라인을 모바일 D램 생산용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생산 및 연구소 전환 등 M10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판매 호조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로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1억16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4.7인치 아이폰6용 패널 및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용 패널이 각각 7400만장, 4200만장이다.
현재 아이폰6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샤프가 공급을 맡고 있고 아이폰6 플러스용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가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