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소재, 화학에 이어 건설ㆍ중공업까지…삼성 사업재편 가속화

입력 2014-09-01 09:13 수정 2014-09-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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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이 6개월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연내 합병으로 지난 4월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발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사업구조조정이 건설·중공업 부문까지 확대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삼성그룹 구조 개편이 전자소재, 화학에 이어 건설·중공업 부문까지 확대된다.

삼성은 이번 건설·중공업 부문까지 지난 1년간 8번이나 그룹 내 사업을 재편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떼어 내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에 넘겨줬다. 같은 달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에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매각했다. 11월엔 삼성에버랜드가 급식 식자재 사업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하고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넘겼다.

특히 3월 31일 삼성SDI가 옛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이틀 만인 4월 2일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 삼성SDI의 통합법인은 각각 6월과 7월에 출범했다. 삼성은 아울러 삼성SDS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실적 악화로 올해 상반기에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3개월간의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2월부터 6월까지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마쳤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주력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 경영효율화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상 플랜트인 석유화학 분야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들이 중복되지 않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가열차게 진행해온 사업 조정의 연장선상”이라며 “사업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이번 합병 이후 삼성중공업에 남은 건설 부문을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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