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관리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집중’

입력 2014-08-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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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군림하면서 아파트들도 친환경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도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설계로 관리비 부담을 줄이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입주한 서울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는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지열 시스템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관리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올 5월까지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당 795원으로 반포2동의 평균 공용관리비 840원보다 저렴하다. 비슷한 규모의 반도미도2차(917원)나 한양(1348원)아파트와 비교해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컸다.

이처럼 관리비에 예민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도 적극 신기술을 아파트에 채용하고 있다. 분야도 다양하다. 태양광발전은 기본이고 빗물재활용, 지열활용냉난방, 풍력발전시스템 등도 흔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일부 단지에 마이크로 수력발전시스템을 적용했다.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활용한 발전방식으로 공용부에 쓰일 전기를 생산해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이산호탄소 배출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LOCAS)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LOCAS를 아파트에 도입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20%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보안등의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설비는 풍력과 태앙광으로 자가 발전해 상용 전력 필요없이 독립적으로 조명을 가동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광학 렌즈를 이용해 태양광을 실내 원하는 공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대우건설도 지난 2009년부터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전략 '그린 프리미엄'을 아파트 단지마다 적용해왔다. 이 밖에도 친환경 물재생, 전력 회생형 승강기, 대기전력 차단 장치, 태양광 발전 시스템, 난방 절감 시스템 등을 도입해 주거자들의 관리비를 줄여왔다.

GS건설도 전기차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 특허기술로 제작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시공한다. 이 밖에도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전력 회생형 승강기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를 평균 35% 이상 줄일 수 있는 ‘지능형 건물 냉난방 공조 복합제어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 건물의 설비시스템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 알고리즘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오피스나 상가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일반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과 비교해 약 20% 수준의 투자비용만으로 같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분양되는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각 가구에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이 보편화 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만큼 소비자들이 민감한 관리비 절감 등의 기술개발은 필수적이다”면서 “최근 환경보호 등이 계속해 이슈해 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기술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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