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동남아, 남중국해 분쟁에도 경제협력 끈끈한 이유는?

입력 2014-08-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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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 실용적인 선택할 것…인구요소도 핵심 열쇠될 듯”

중국과 동남아 국가사이에 남중국해를 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양측의 경제적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중국사이의 지정학적 문제가 얽혀있지만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양측의 관계는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요와 공급 면에서 상호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제적으로 통합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일련의 지정학적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은 물론 베트남, 필리핀과 남중국해를 두고 갈등빚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은 최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경제 분야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은 기업 경영과 경제활동에도 타격을 미쳤다. 중국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확산된 영향이었다.

그러나 HSBC는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이 일부 교역 성장에 차질을 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HSBC는 “최근 상황을 봤을 때 중국과 아세안 지역의 정ㆍ재계 인사들이 자국의 경제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실용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측 간의 교역은 이미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세안 국가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으며 아세아 국가는 2010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를 제치고 중국의 3위 교역 파트너가 됐다.

양자간 교역액은 지난해 35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370억 달러에서 무려 10배에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교역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고는 있으나 FDI가 양측 경제관계에 있어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HSBC는 내다봤다.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아세안 8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의 FDI는 230억 달러에 달했고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총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HSBC는 양측의 투자에 있어서 인구요소가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중국은 급격한 노령화로 2019년 노동력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세안 국가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이다. HSBC는 “중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점점 다각화되고 있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새 생산기지로 동남아를 선택하고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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