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들 “교육감 직선제 폐지 반대”

입력 2014-06-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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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교육감 당선인 공동 기자회견 “공교육 혁신의 새 시대 열겠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감 당선인 상견례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당선인(왼쪽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진보 성향 시도 교육감 당선인 5명이 모여 교육개혁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당선인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인, 이청연 인천교육감 당선인,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인, 민병희 강원 교육감당선인이 참석했다.

최근 불거진 교육감직선제 폐지론에 대해 장휘국 당선인은 “황당하다”면서 “축구경기에 지니까 앞으로 축구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보수 교육감에서 진보 교육감으로 바뀌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정책 충돌 우려에 대해 조희연 당선인은 “몇 가지 변화는 있겠지만 문용린 교육감이 시행한 정책 중 좋은 정책들은 과감하게 수용하겠다”며 “자유학기제나 직업진로 체험교육 확대 등 긍정적인 정책은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희 당선인은 “4년 전에 (진보 성향 교육감이)6분 당선됐을 때도 난리가 났다”면서 “4년 전에 이미 이 실험이 끝났다. 너무 염려하지 말고 잘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저희보고 멈추라고 하지 말고 변화하지 않는 교육부와 청와대에 주문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6·4 선거에 앞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은 공동 공약으로 수능을 없애고 대입 자격고사를 도입하는 방안 국공립대학교 통합 네트워크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장휘국 당선인은 “정부, 교육부, 대교협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제시하고 요구할 생각이라며 “대입 제도 개선에 대해 교육감들이 실질적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희연 당선인은 “초중등교육 정상화는 대학체제와 입시체제가 변화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는 큰 공감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로 다가온 전교조 설립 취소 행정심판에 대해 민병희 당선인은 “법적근거도 없는 통보”라며 “기본적인 단결권조차도 보장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청연 당선인은 “수많은 전교도 교사들이 아이들의 미래 전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네 교직사회의 안정 저해 요인이 어딨는지 분명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가 징계를 추진하는 사실에 관해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김병우 당선인은 “헌법적 권리와 실정법 위반 사이 법적 논란이 있고 그 처리를 신중하지 않게 함으로써 나중에 사법적 판단 뒤에 교육계 혼란이 찾아온다”며 “사법적 쟁점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학교 △안전한 학교 △따뜻한 학교 △행복한 학교 △깨끗한 학교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현장교사들의 자발성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교원단체와의 소통과 협력도 절실하다. 교원단체와 반목하고 갈등하기보다는 상호존중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장휘국 당선인의 주도 아래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로 계획됐으나 5명을 제외한 진보 진영 당선인들은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보수 성향 당선인 4명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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