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국 군부 쿠데타, 시장에는 호재?

입력 2014-05-23 08:54 수정 2014-05-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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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급락했지만 단기에 그칠 듯...불확실성 제거 긍정적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태국 육군의 프라윳 찬-오차 참모총장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군 수뇌부와 함께 TV에 등장해 정치 위기 해결을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쿠데타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이틀 만이다.

군이 앞서 계엄령을 통해 이미 주요 정부기관과 방송사를 장악한 상태에서 쿠데타가 감행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외환시장은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에 즉각 반응했다. 쿠데타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 바트화 가치는 장중 달러 대비 0.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의 동요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군부의 쿠데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태국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정국 혼란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에서 바트화 가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기도 했다.

태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일 이후 4억800만 달러의 자금을 빼냈다. 방콕증시 SET지수는 이달 0.7% 하락했다.

크레디아그리콜과 커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 미즈호뱅크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바트화의 약세가 단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1932년 이후 쿠데타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쿠데타는 시장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은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판단할 것이며 폭력으로 이어지는 정치적인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데타 이후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켈빈 타이 UBS자산운용 남아시아태평양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군부의 행동은 추가적인 폭력 사태를 막아줄 것”이라면서 “문제는 경제 활동 정체가 얼마나 이어질 것이냐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 군부는 23일 새벽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을 소환했다. 군부는 국영TV 방송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이라며 잉락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잉락 전 총리는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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