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초저금리 기조 유지"…3가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2-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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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기조 유지

(사진=신화/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신임 의장이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제시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정책 기조 유지에는 △양적완화 축소 △실업률 추이 △재정 안정성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하면서 현재의 정책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 전략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10년부터 의장 취임 전까지 부의장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버냉키 전 의장의 정책 대부분이 그로부터 시작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외신과 현지 금융권은 옐런 의장이 강조한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테이퍼링, 즉 양적완화 축소 지표에 따른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연준은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했다. 덕분에 이번달 양적완화 규모는 650억달러로 줄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대로 오는 3월에도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실업률에 따른 변수도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계절조정)는 11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7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1~2월 평균은 9만4000명으로 지난해 1~11월 평균치 20만4000명의 50%에도 못 미쳤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훨씬 지나서(well past)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연준으로 하여금 정책 기조를 재고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의) 이 같은 상황 전개는 미국 경제 전망에 심대한 리스크를 드리우지는 않는다는 것.

연준이 물가 수준을 살필 때에 참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를 향해 서서히 상승하고 있어 연준의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는 원유가 및 비원유 수입가 하락 등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FOMC 위원들은 3월에 모인다. 우리는 추가적인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여러 지표를 살펴볼 것이다. 나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단기 도매 자금시장을 언급하며 초저금리 기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을 시작으로 단기 도매 자금시장(wholesale funding)과 관련된 금융 안정성 리스크를 해소하는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규제 개혁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면밀하게 확인하는 등 부상하는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 질의응답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재정적자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경제를 취약하게 하는 것은 의회가 연준에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서 어느 쪽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취약한 경제의 가장 큰 여파는 재정 적자 확대다"고 말했다.

연준의 부양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젭 헨살링(텍사스) 의원은 앞서 청문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연방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춤으로써 연준은 오바마 행정부가 2009년 이후 국채 발행을 통해 약 7조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기여했다"면서도 "동시에 연준의 재무제표는 4조달러로 위기 전보다 4배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의 연준 정책을 옹호하며 "나는 현명한(sensible) 중앙은행장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금은 테일러 준칙이 규정해온 것들을 통화정책이 오랫동안 해올 수 없었던 이례적인 시기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시장에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가능하도록 하는 '선제적 안내'를 소개했다.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이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감안해서 이뤄지며 이 같은 의사결정을 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치를 벗어나면 정책금리를 올려서 경기과열과 물가상승률 추가 상승을 막아야 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정책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진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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