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산업계 핫 아이템]SSD, 눈 깜짝할 새 부팅… SW 구동도 즉각반응

입력 2014-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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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일반 유저 사용 늘어날 전망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 부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프로그램 구동 시간도 줄여주는 등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다. 하지만 HDD보다 비싼 가격이 성장의 걸림돌이었다. 올해는 SSD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본격적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SSD 시장은 123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94억4300만 달러로 전년(70억1800만 달러) 대비 34.6%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SSD 평균 판매단가(ASP)는 2012년 182달러에서 2013년 144달러, 2014년 130달러, 2015년 121달러, 2016년 113달러, 2017년 104달러로 5년간 연평균(CAGR) 11%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SSD 대중화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SSD 시장에서 25.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12년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위 인텔은 2012년 18.7%에서 지난해 19.6%로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과의 격차는 5.6%로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SSD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까닭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201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HDD사업을 시게이트에 매각한 뒤 SSD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현재 1000명이 넘는 인력이 SSD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는 물론, 컨트롤러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언론인 150여명을 국내로 초청해 ‘삼성 SSD 글로벌 서밋’도 개최했다. 그만큼 삼성 내부에서도 SSD를 유망 시장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SSD 제조사들은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보급형 SSD를 연내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메인스트림으로 분류되는 MLC(멀티 레벨 셀)보다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으로, 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셀당 3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의 TLC 낸드플래시는 셀당 2비트를 저장하는 MLC보다 동일 용량 대비 제작 단가가 더 낮다. 현재 국내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에보 840 시리즈’가 TLC SSD의 대표적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840 에보 미니 1TB’를 전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바, 플렉스터, 샌디스크 등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업체들도 올해 중순부터는 T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소비자용 SSD는 120GB 및 128GB 용량의 제품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지난해 SSD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120GB와 128GB SSD 판매량 점유율은 전체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SSD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가격 장벽이 해결되면서 얼리어댑터 시대가 가고 일반 유저들이 SSD 사용을 크게 늘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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