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AI 방역망…살처분 3km로 확대

입력 2014-01-22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허술한 공조체제로 방역망이 뚫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 오전까지 AI가 확진된 농장은 4곳으로 늘었고 추가 의심신고는 21일 전북 고창과 정읍 두 곳에서 접수됐다. 이미 예찰과정에서 AI 의심증상이 나온 4곳도 AI 확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까지 총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일 AI 의심축으로 신고한 전북 고창 해리면 육용오리농장은 최초 신고농장으로부터 서남쪽 19Km 떨어져 있어 방역대인 10km 밖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대가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농장은 2차 부안에서 발생한 농장에서 3km 내에 있던 또 다른 농장주가 운영하는 육용오리농장이어서 철새가 아닌 차량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커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확산을 방지하고자 선제 예방조치의 하나로 살처분 범위를 현행 발생농가 중심 반경 500m에서 3km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21일까지 농식품부는 13개 농장에서 33만3000여수의 오리를 살처분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해당농장은 위험지역내 있어 이동통제 등 관리 대상농가이기 때문에 AI가 기존의 위험지역 밖으로 확산한 것은 아니다”며 “방역대가 뚫렸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 고창일대 저수지에서 머물던 이번 AI 주범으로 지목된 야생철새 가창오리떼가 21일 15만마리가 갑자기 사라졌지만 방역당국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가창오리떼의 정확한 이동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 가창오리떼가 사라진 것에 대해 전혀 농식품부에 통보를 하지 않아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 AI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부안의 한 농장에서 나주의 한 도축장에서 오리 수천마리를 도축해 일부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제주 철새도래지에서 청둥오리 10여 마리가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제주 올레길 4곳 폐쇄 조치와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5: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87,000
    • +0.39%
    • 이더리움
    • 5,331,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0%
    • 리플
    • 732
    • +0.27%
    • 솔라나
    • 238,100
    • +2.85%
    • 에이다
    • 638
    • +0.47%
    • 이오스
    • 1,133
    • +1.16%
    • 트론
    • 153
    • +0%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50
    • +1.04%
    • 체인링크
    • 25,340
    • +0.12%
    • 샌드박스
    • 635
    • +2.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