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 시크릿 업’ “전국민의 2%만 써달라”

입력 2013-1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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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베가 시크릿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팬택
“전 국민의 2%만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택이 올해 마지막 승부수로 선보인 ‘베가 시크릿 업’의 판매 목표를 전 국민의 2%로 잡았다. 앞서 베가 시크릿 노트 판매 목표치 1%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그 만큼 시크릿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5일 서울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시크릿 노트 목표가 전 국민의 1%였다면 시크릿업은 전 국민의 2%가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인구가 5000만명임을 고려하면 판매목표는 100만대인 셈이다.

박 부사장은 이어 “4분기에는 이익을 내야 한다”며 “시크릿업을 내놓았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3분기 매출 2263억원, 영업손실 1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액은 55%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팬택은 지난해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쏠림현상과 보조금 규제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까지 침체하면서 실적 악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

팬택은 지난 9월 박병엽 부회장이 사퇴한 이후 임직원 3분의 1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팬택이 지난 9월 출시한 시크릿 노트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대, 현재까지 누적 25만대가 팔렸다. 하루 평균 5000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목표로 삼았던 1%(50만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10% 정도에 머물렀던 팬택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지난달 15%로 뛰었다.

팬택이 시크릿 노트를 출시한지 두 달만에 내놓은 시크릿 업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승부수다.

박 부사장은 “시크릿 노트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고 여기에 5인치대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시크릿 업을 출시하게 됐다”며 “시크릿 기능, 사운드 케이스 등 타사에 없는 기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크릿 노트와 시크릿 업은 가격군도 다르고 화면 크기도 다르다”며 “전체적으로 파이(판매량)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우 팬택 사장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시크릿 업은 시크릿 노트와 함께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책임질 제품”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가 시크릿업은 한층 강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에 역동적 사운드를 더한 제품이다. ‘시크릿 블라인드’등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진동형 스피커를 적용해 역동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90만원 초반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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