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실적부진 SK컴즈 또 합병설…주가는 ‘활활’

입력 2013-12-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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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가 또다시 합병설에 휩싸였다. 최근 싸이월드 분할 등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SK플래닛(64.54%)에 흡수합병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컴즈는 전일 상한가(14.85%)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7.72%(430원) 추가 상승하며 6000원에 장마감 했다. 지난달 26일 신저가(4225원) 대비 42.01% 상승한 것이다.

주가 상승의 재료는 SK플래닛과의 ‘합병설’이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SK플래닛과의 합병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SK컴즈의 고질적인 실적악화 때문이다. SK컴즈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5.5% 감소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3억원을 나타내며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때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을 통해 커뮤니티 사이트 업계 1위를 달려왔던 SK컴즈는 모바일로 시장이 개편된 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SK컴즈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판교 테크노벨리 인근에 짓고 있던 신사옥 부지와 건설 공사 일체를 690억원 규모에 SK플래닛에 양도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SK컴즈의 합병설이 제기된 바 있다.

잠잠했던 합병설은 최근 SK컴즈가 싸이월드와 싸이카메라(싸이메라)를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피어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싸이월드를 종업원지주회사 형태(EBO)로 분사해 벤처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카메라 앱인 싸이메라 조직도 분사할 방침이다.

대신 SK컴즈는 실적 개선을 위해 광고 매출이 나오는 네이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불과 1%대 검색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외부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위기를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SK컴즈의 이같은 자생노력에도 시장은 SK플래닛과의 합병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SK컴즈가 몸집을 줄여 궁극적으로 SK플래닛에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도 SK컴즈의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 충족 규정에 따라 SK그룹은 손자회사 지분을 100% 확보해야 한다. 현재 SK컴즈는 SK플래닛이 64.54%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SK플래닛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확보한 SK텔레콤이다. 향후 SK그룹은 2년 내에 SK컴즈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지분 매입 여부를 결정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SK컴즈의 경영사정을 감안할 때 매각 보다는 SK플래닛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SK플래닛과의 합병은 검토한 바 없다”며 “최근 사업구조 개편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이지 합병 차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 규정도 2015년까지로, 2년여의 유예기간이 남았다”며 “현재 시점에서 합병설이 논의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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