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엔화약세가 국내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상반기에 엔약세 정책이 후퇴한 배경에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부족이 자리잡고 있다”며 “양적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이후 성장전략이 부족하다는 것이 실망감의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소비세 인상 충격 완화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정책들은 1조엔 정도 재정지출 확대, 자동차 및 주택에 대한 세제혜택, 그리고 소액투자에 대한 비과세 등 조치”라며 “이런 정책이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한번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선진국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일본보다는 유로존의 정책”이라며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 이후 일본은 주도적으로 환율 움직임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엔화는 이전 고점인 103엔대를 넘어서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이 엔저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은 유로존 경기회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