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자리 중 ‘청년 몫’ 20년간 11.1%p 감소

입력 2013-11-18 15:17 수정 2013-11-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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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4세 비중 7.4%p↑… 단순노무직 청년→중·장년

비중이 지난 20년간 청년기(20~29세)가 차지하는 일자리의 비중이 11.1%p 감소한 반면 중년기(50~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인 같은 기간 7.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연령은 점차 늦어지고 중년기의 은퇴연령이 증가한 영향이다.

18일 통계개발원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취업인구 가운데 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6.4%에서 2000년 20.2%로 낮아졌고 2010년에 이르러서는 15.3%로 뚝 떨어져 20년간 11.1%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진입시기가 늦어진 반면 은퇴시기가 지연되면서 전체 취업인구 중 중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졌다. 1990년 17.3%으로 청년보다 낮았던 것이 10년 뒤인 2000년에 18.1%를 지났고 2010년에는 24.7%로 20년 전보다 7.4%포인트 늘었다.

청년층 몫에서 중년층 몫으로 이동한 일자리 가운데는 ‘단순노무직’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젊은층의 가방끈이 길어지면서 노동시장 진입도 주로 전문·관리직 또는 사무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반면 중년기의 경우 사무직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농림어업과 단순노무직이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취업인구 구조를 보면 출산과 육아로 인해 30대 초·중반 여성의 경력단절이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남성의 경우 노동시장 진입 후 꾸준히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노동시장 진입 이후 함몰지점이 생기는 ‘M자형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1971~1975년생 여성은 20대 전반에 53.7%인 고용률이 30대 전반에 38.7%로 15%포인트나 추락했다가 30대 후반 55.2%로 반등했다. 1966~1970년생여성도 20대 전반 51.4%에서 30대 전반 38.7%로 꺾인 뒤 30대 후반 45.7%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학력별 여성의 고용률을 보면 1966~1970년 출생자는 중학교(64.5%), 고등학교(62.4%), 대학교(58.4%), 대학원(75.9%) 등으로 고졸이하의 고용률이 대졸보다 높았다.

하지만 1976~1980년 출생자에 이르러서는 이 같은 경향이 사라지고 중학교(42.6%), 고등학교(48.4%), 대학교(58.7%), 대학원(71.0%)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상승하고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이 두터워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통계개발원은 분석했다.

반면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1956~1960년생 여성은 30~34세 무렵의 미혼율이 5.3%에 그쳤지만, 1976~1980년여성은 29.1%가 미혼이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줄어서 85세 이상은 평생 평균적으로 4.71명을 낳았지만 30~49세는 1.81명을 출산했다.

도시화에 따라 출생시기별로 출생지역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1956~1960년생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고향인 비율이 21.3%에 불과했던 반면 1991~1995년생은 47.2%, 1996~2000년생은 46.3% 등으로 높았다. 2006~2010년생의 경우 50.0%로 절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났다.

생애 주기에 따른 주거 형태를 보면 아파트 거주비율은 ‘역U자’ 형태로 가족형성기인 25~34세에 45.3%로 시작해 가족이 확장되는 35~44세에 61%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가족이 줄어드는 45~64세에 49.6%로 줄고 가족 소멸기인 65세 이후 29.1%로 위축된다. 반대로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형성기(37.7%), 확장기(26.0%), 수축기(37.2%), 소멸기(60.4%) 등으로 ‘U자’ 형태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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