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도 전셋값은 '고고'…언제 떨어지나

입력 2013-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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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62주째 상승…전세가율도 11년 만에 60% 돌파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도 11년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이번 주 0.19% 올라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4% 올랐다.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전세물건 부족현상은 여전하다. 특히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물 품귀현상이 심각하다.

서울의 경우 △구로(0.52%) △금천(0.43%) △성동(0.38%) △양천(0.35%) △노원(0.32%) △용산(0.27%) △동작(0.26%) △마포(0.26%) 등이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양천구 목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물량이 워낙 없다보니 새로 물건이 나올 때마다 1000만~2000만원 높여 부르는 상황"이라며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중개업소마다 대기를 걸어놓다보니 이마저도 금방 계약될 정도로 물건이 없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2008년 8월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KB부동산 알리지 통계자료를 보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0.1%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38.2%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40%대 선을 이어가다 2011년 10월 50% 대로 올라섰고 1년 만에 다시 60%대에 진입했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6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구 64.4% △강서구 64.3% △서대문구 63.8% △중구 63.1% △도봉구 62.9% △구로구 62.7% △동작구 62.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연내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기대감이 낮아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임대 공급물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는 없는 처지여서 구조적인 수급문제도 크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소 줄긴 했지만 수요가 여전한데다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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