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구조조정 고삐’ 더욱 죈다

입력 2013-11-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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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3분기 영업익 56% 뚝… 핵심 제품·사업 집중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을 선언했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판단대로 상반기 실적은 우울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52억3600만원, 467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54.5% 감소했다. 2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97억9300만원, 36억1600만원으로 각각 49.1%, 92.73% 하락했다.

이에 김 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잘 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하며 수익성이 없는 제품은 모두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카레, 간장, 캔막걸리 등의 사업을 접었고, 4000여개에 달하는 가공식품 SKU(상품·재고관리를 위한 최소 분류단위)를 빠르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의 벽은 높았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8억9600만원, 777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6.5%, 2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악화 이유로 내수 침체에 따른 식품 부문 매출 감소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식품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계 실적 역시 매출액은 5조5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16억원, 1670억원으로 각각 29.9%, 18.4% 감소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김 사장의 승부수는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매출이익률이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연속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포인트 상승한 30.0%를 기록했고, 3분기 식품부문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0.5%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트레이드증권 측은 “철수키로 한 1300여개 SKU중 잔여분 330개를 추가 정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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