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 금융 라이프] 금융플랜 세웠는가? 응답하라 에코세대

입력 2013-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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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한 유년, IMF 때 대학생활… 주택•금융 선순환 구조 정착위해 금융사이클 살아나야

# 한국 사회의 버팀목,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구는 총 715만명. 전체 인구의 약 14%. 이들의 은퇴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비중도 높아지면서 사회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

# 한국 사회의 희망,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식인 에코세대의 인구는 총 510만명. 전체 인구의 약 10.6%. 현재 27~33세로 성장한 이들은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희망 세대다.

2013년 오늘, 한국 사회는 전후 산업사회를 이끌면서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쌓은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와 이들의 자식 세대인 에코세대가 공존하는 세대간 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 초까지, 한국 사회를 주도했던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사회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던 베이비부머의 빈자리는 이제 그들의 우수한 DNA를 물려받은 에코세대가 대신하게 된다.

바야흐로 한국 사회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출생 붐을 일으키며 만들어낸 에코세대가 성장축이자 성장동력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연령대여서 사회의 핵심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했지만 부모 세대의 적극적인 교육열 덕분에 고학력과 다양한 스펙을 갖춘 능력자로 앞으로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동력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에코세대 앞길이 반드시 탄탄한 것만은 아니다. 부모세대의 열정 덕분에 유년기에는 비교적 경제적 풍요와 높은 학업적 성취를 이뤄냈지만 학자금 대출이나 취업난 등으로 인해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코세대의 자살률이 10년 새 5배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된 것만 봐도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녹록지 않고 미래 역시 밝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학자금 대출에 따른 신용불량자 증가, 생활고, 취업난, 학업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사회에서 그 어느 세대보다 유복한 시절을 보낸 그들이 사선을 넘나들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부담 역시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고 에코세대가 오면서 사회 전반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솔로 이코노미’가 새로운 화두가 된 것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의 산물이다. 에코세대에 대한 산업계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산업 역시 주택 구매 의사가 높은 그들의 금융라이프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에코세대는 향후 거주지역으로 서울 강남을 가장 선호했고, 부모로부터 적게는 4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6000만원 정도의 주거비를 지원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 거주하겠다는 목표와 현실적 자금여력 간에 괴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세대의 평균 자산은 1억5000만원 수준. 평균 소득은 월 336만원이다. 현재 주택 거주비용의 41%를 지원받고 있는 셈이어서 전세나 자가보유로 주거 수준을 끌어 올릴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에코세대의 70%는 자가주택 구매 의사가 있다. 주택금융 시장에 있어 에코세대는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에코세대가 주택시장 변화에 중심적 역할을 하기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금융대출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데다 베이비부머로 은퇴에 접어든 부모세대의 지원 역시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에코세대의 정주와 이에 따른 주택시장 회복, 금융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금융라이프에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데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주택구매 의사는 있지만 구매 능력이 부족한 에코세대를 위해 금융지원,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KB금융연구소는 “경제 저성장, 고령화 사회 진전, 장수시대 등을 극복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소비기간은 길어질 전망이나 교육기간 연장, 청년실업 증가 등으로 소득 창출 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플랜이 중요 화두인 세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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