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 빌려줄게, 우라늄 다오”

입력 2013-10-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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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ㆍ자원 공급ㆍFTA 체결 국가에 판다 임대… 인기

▲판다가 중국의 주요한 무역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전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가 지난달 23일 새끼 판다들을 공개했다. 청두/AP뉴시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가 중요한 무역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중국은 첨단기술을 이전하거나 자원을 공급하는 국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국가들에 보답으로 판다를 임대해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각국에 임대해주는 판다는 약 50마리에 불과하며 최근 판다를 받은 국가 모두 중국에 무역과 투자 방면에서 중대한 혜택을 줬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판다는 야생 상태로 약 1600마리, 동물원에는 외국에 나가 있는 것을 포함해 약 350마리가 있는 희귀동물이다.

중국은 전 세계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해외 임대기간은 일반적으로 10년이며 연장할 수 있다.

북미자이언트판다보존협회의 데이브 타운 회장은 “판다를 키우는데만 1년에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판다를 좋아하는데다 희귀동물이라는 이유로 세계 각국이 판다를 원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토론토동물원은 “지난 5월 판다 공개 이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왔으며 이는 동물원 한해 관람객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했다. 중국과 스코틀랜드가 연어와 대체에너지 정유제품 등에서 광범위한 투자협정을 맺은 것에 대한 선물이다.

캐나다와 프랑스 모두 중국과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우라늄 공급계약을 맺은 것과 거의 동시에 판다를 받았다.

세계 최대 우라늄 보유국인 호주는 지난 2006년 중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2009년에 판다를 받았다.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중국과 FTA를 맺고 난 뒤 판다를 받았다.

판다는 과거에도 중요한 외교 수단으로 쓰였다. 지난 1972~74년에 중국은 구소련과 북한 미국 영국 등에 친선사절의 의미로 판다를 선물했다.

옥스퍼드대는 최근 발표한 판다외교보고서에서 “판다와 자원을 교환하는 거래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중국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며 판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모든 중국의 주요 교역파트너가 판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판다의 가치는 희소성에 있다. 중국은 이를 유지하고자 매우 선별해서 판다를 선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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