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호조로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24만톤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풍년이 예상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3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24만톤으로 지난해 400만6000톤보다 23만4000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현백률)을 현실화하고자 기존 현백률 92.9%에서 2011년부터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현백률인 90.4%(12분도)를 적용해 조사한 결과로는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412만6000톤으로 현백율 92.9% 적용시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벼 재배면적은 1.9% 감소했다. 10a(아르·303평)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 7.8% 증가로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8%, 평년보다 2.0% 각각 증가했다.
벼 재배면적은 형질변경, 단위면적당(10a) 소득이 높은 시설작물, 특용작물 등 밭작물 전환 등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83만3000헥타르(ha·3025평)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a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은 생육초기 잦은 비와 일조시간 감소로 포기당 유효이삭수는 감소했다”며 “하지만 출수(벼 이삭이 나오는 시기)와 등숙기(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기상 호조로 이삭당 완전낟알수가 증가하고 낟알이 잘 여물어 전년대비 7.8% 증가한 510kg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전남 83만5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 81만1000톤, 전북 68만8000톤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출수와 등숙기 초기에 볼라벤 등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지역에서 백수(벼이삭이 여러 가지 장애에 의해 하얀 쭉정이가 되는 현상)피해가 있었으나 올해는 일조량 증가 등 기상이 양호해 피해지역이 많이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