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모바일 게임 공룡 탄생하나…게임빌, 700억원에 컴투스 인수

입력 2013-10-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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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의 라이벌로 꼽혔던 게임빌과 컴투스가 한솥밥을 먹게됐다.

게임빌은 4일 공시를 통해 컴투스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의 지분 21.37%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박지영 컴투스 대표를 포함해 친인척 8명이 보유한 컴투스 주식 215만5813주를 주당 3만2470원, 총 70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게임빌은 이날부터 3주간 컴투스에 대한 실사를 실시하고 5주 이내에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인수대금은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에 5%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거래 종결일에 최종 인수대금의 90%,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에 나머지 5%를 지급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산업을 성장시켜 왔던 대표 모바일게임사들의 만남이라 더욱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쌓아 온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 등 양사의 역량이 조화를 이루어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컴투스는 개발력, 게임빌은 퍼블리싱과 제휴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으며 1세대 모바일 게임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사업 중심에서 모바일게임 사업 중심으로 전환되며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에게 영향력을 뺏겨 영업이익률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빌은 3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68억원에 반 밖에 되지 않았고, 컴투스 역시 시장 전망치 38억원의 절반 수준인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가 힘을 모아 모바일 명가를 재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각각 ‘게임빌 서클’‘컴투스 허브’ 등 글로벌 고객 기반의 자체 게임플랫폼을 보유, 출시 게임 장르에 있어 전략적 보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인수·합병 체결 뒤엔 기업 구조조정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기에 업계사이에서는 컴투스에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게임업계 최대의 M&A였던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건 이후 엔씨소프트 역시 정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게임빌 측은 “게임빌과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만큼 양사가 힘을 합쳐 모바일 게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인력개편이나 향후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으로 컴투스 최대 주주였던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지분(각각 4%와 17%)을 매각, 향후 거취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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