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의 진화 투룸이 뜬다

입력 2013-09-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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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패러다임 변화에 투룸 선호 현상...연 6% 임대수익률 기대

그동안 주택 시장에서 비중이 낮았던 ‘투룸형 주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원룸보다 규모가 크면서 아파트 전세보다 저렴한 투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용면적 30㎡ 이하인 원룸 주택 공급이 주를 이뤘다. 원룸은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으로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을 도입해 20만가구 넘게 공급돼 왔다.

그런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 초소형 주택 임대 시장이 최근 공급과잉으로 치닫았다. 상황이 이렇자 ‘빈원룸’이 늘면서 임대료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투룸형 중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소형 주택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 구조 통계(2010년 기준)에 따르면 4인 가구는 22.5%에 불과한 반면 2인 가구 24.3%, 3인 가구 21.3% 등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체들도 투룸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투룸형 주택은 지난해 11.8%에서 올해 14.1%로 증가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앞서 투룸을 공급한 건설사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건설이 서울 상암동에서 분양한 상암오벨리스크2차는 35~43㎡의 투룸형 15실에 300명이 넘는 청약 기록을 세웠다. 투룸형 평면을 도입한 서초 보금자리지구 1블록의 ‘서초 리슈빌S’는 분양 시작 3주 만에 분양 완료됐다.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건설사들이 기존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을 하거나 다가구주택이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변경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투룸의 경우 연 5~6% 수준의 평균 임대수익률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2~3인가구를 위한 주택공급이 시급하다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행복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30~50㎡규모의 일명 가족용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새로 추진 설계되는 공공주택도 60㎡미만으로 제한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주택 공급 과잉이 현실화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투룸형의 소형 주택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득이 높은 1인가구는 물론, 주거형태의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신혼부부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투룸을 원하는 수요층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의 경우 지역이나 특성별로 실제 수익률은 차이가 크다”며 “임대 사업자 입장에서 수익률을 올리려면 주거 인프라와 단지 내 거주민 서비스 등이 잘 갖춰진 상품을 고르고 시공사 브랜드도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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