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일본 품에 안기나…도레이 인수 유력

입력 2013-09-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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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이 일본 기업 품에 안길 전망이다. 웅진케미칼 매각 본입찰에서 도레이첨단소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 효과와 함께 기술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0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가격인 4300억원을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전은 초반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LG화학과 GS에너지의 경쟁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도레이첨단소재의 예상 밖 입찰가로 웅진케미칼은 이변이 없는 한 도레이 품에 안길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에 상당히 과감한 배팅을 던졌다. 지난 2월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안에서는 웅진케미칼의 가치를 2066억원으로 책정했으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입찰 배경으로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기술력과 높은 시너지, 인수합병 후 통합관리(PMI)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모체는 1999년 일본 도레이그룹과 새한이 6대 4로 지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 도레이새한이다. 웅진케미칼의 전신도 지난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되기 전 제일합섬에서 이어진 새한이다. 현재 두 회사는 새한 구미공장을 양분해 함께 사용 중이다.

높은 낙찰가와 합병 후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역삼투압 필터의 기술력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케미칼은 역삼투압 필터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웅진케미칼은 정부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에 핵심 주체로 참여해, 역삼투압 필터와 정상투 멤브레인 필터 등 독자적인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웅진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역삼투압 필터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되면, 세계 수처리 시장에서 일본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둘러싸고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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