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도수 낮춘 ‘소맥’으로 중국시장 공략

입력 2013-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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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수 중국법인장 “4년내 1000억 매출 올릴 것”

하이트진로가 중화권(중국·대만·홍콩) 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17년까지 중화권 수출액을 2500만 달러까지 늘리고, 이중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을 50%(2012년 43%)로 끌어올리는 등 중국시장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하이트진로 이충수 중국법인장<사진>은 지난 달 2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페닌슐라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법인장은 “중국 주류산업은 최근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특히 맥주의 경우 작년 맥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독한 백주 보다는 맥주와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선호하고 있다”며 “올해 맥주시장 규모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보다 30% 성장한 250만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위해 증류주인 ‘명품진로’와 프리미엄 맥주로 중국시장 정복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중국에 증류식 소주 ‘명품진로’ 판매에 나섰다. 명품진로는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쌀을 주원료로 만들어 맛이 깔끔하고 은은한 향이 특징인 알콜도수 30도의 증류주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2013 상해주류품평회’에서 수많은 중국술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 중국 주류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법인장은 “중국 증류주 시장은 여전히 백주와 같이 향이 진한 독주가 강세지만 최근 저도주의 수요가 커진만큼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백주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들이 베이징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명품진로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프리미엄 맥주도 선보인다. 이미 지난달 최고 품질의 유럽산 호프(hop)를 주원료로 한 2.8도의 저도 맥주를 출시했고, 프리미엄급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9월 초 ‘Gold Prime’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하이트진로는 매년 고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신장하는 등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425만 달러, 맥주 194만 달러, 위스키 등 기타제품 5만 달러를 수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304만 달러) 동기 대비 37.2% 증가한 418만 달러를 기록,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며 올해에도 최고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81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 달러로 58.5%, 소주는 218만 달러에서 285만 달러로 30.7% 급증했다.

이충수 법인장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사업 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국 술 시장의 저도화 바람과 음주문화의 변화추이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현지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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