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세계 최초 발효 생균제 개발…한우 사육 4개월 단축

입력 2013-08-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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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한우의 생육을 촉진하는 발효 미생물 생균제 개발에 성공해 축산농가의 사료값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임성일 박사 연구팀은 한우의 생육을 획기적으로 촉진해 사육 기간을 4개월 단축할 수 있는 발효 생균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로 사료값 상승과 한우 폭락으로 경제적 어려움 겪는 축산농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연간 9600억원(지난해 도축한우 96만두 기준)의 배합사료비 절감과 약 80만톤의 사료용 옥수수의 수입량을 크게 줄이는 길을 열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개발된 생균제가 세계시장에 출시하면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소 사육 상위 10대 국가의 사육 두수는 6억6850만두다.

임박사 팀이 개발한 생균제는 쌀의 부산물인 미강을 원료로 미생물을 발효시킨 것으로 한우의 생육을 촉진하는 데 성공했고 체중증가의 원인도 규명했다. 성장촉진용 생균제 제조기술은 세계적으로 전무한 기술이며 소의 장내미생물 변화를 통해 생육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한우의 도축 평균 무게는 700kg 전후다. 연구팀이 25개월령 한우의 평균체중을 측정한 결과 개발생균제섭취군(S)이 640kg, 일반사료섭취군(C)이 510kg, 시중생균제섭취군(A)이 543kg으로 나타났다. 개발 생균제섭취군은 일반사료섭취군에 비해 130kg, 시중생균제섭취군에 비해 97kg의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한우체중이 700kg에 도달할 때까지의 예상 사육기간은 개발생균제섭취군이 27.2개월, 일반사료 섭취군이 33.9개월, 시중생균제섭취군은 31.9개월인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축산농가가 생균제를 사료에 혼합하여 급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체중 700kg 도달하는 데 요구되는 사육 개월 수는 연구개발한 생균제 섭취 시 사육개월 수를 4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능성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일반사료섭취군과 비교해 생균제섭취군이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균제 개발은 농림축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연구사업의 참여기업인 건농에서 상품화에 성공했다.

임 박사는 “앞으로 다양한 축종에 대해 사육규모를 확대해 성장촉진 관련 추가연구가 이뤄진다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최고급 생균제보다 약 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건농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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