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산업 변화의 바람] 다양한 사업군 확보 신흥시장 공략

입력 2013-08-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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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업계에 부는 M&A 바람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주도로 글로벌 럭셔리 업계에 부는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잡고자 사업 확장에 나서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는 럭셔리 브랜드를 노리는 거대 투자자들이 매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M&A 열풍의 중심에는 LVMH가 있다. LVMH는 지난 1987년 모엣헤네시가 루이비통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현 LVMH 회장은 당시 명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보다 전통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LVMH는 1988년 지방시를 시작으로 겐조, 셀린느, 마크제이콥스, 에밀리오푸치와 펜디를 인수했다.

LVMH는 명맥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를 지난 2000년 인수해 세계적 명품 시계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시장을 잡고자 M&A 대상 기업도 기존 사업분야인 화장품, 와인, 위스키를 비롯해 백화점과 유통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LVMH는 2011년 이탈리아의 보석 전문 브랜드 불가리를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와 커피전문점 코바를 인수하기도 했다. LVMH는 다양한 사업군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으로 등극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소 아르노 LVMH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프랑수아 피노 회장이 이끄는 케어링(Kering)도 공격적 M&A로 유명하다.

명품 브랜드 구찌 인수를 놓고 피노 회장과 아르노 회장이 벌인 신경전은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다. 승리는 피노 회장이 거뒀다. 그는 2004년 구찌를 손에 넣었다. 케어링은 구찌를 시작으로 이브생로랑, 보테가, 베네가, 부쉐론, 세르지오로시, 발렌시아가 등을 인수했다. 2007년에는 아디다스와 나이키 사이에서 부진을 이어가던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인수했다.

케어링은 지난 3월 PPR그룹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피노 회장은 최근 백화점과 쇼핑몰을 비롯한 유통사업부를 전면 매각하고 럭셔리 브랜드에 주력하는 등 패션명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케어링은 지난해 중국 럭셔리 시장의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중국 보석업체 키린을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콧대 높은 유럽 명품업체가 M&A 리스트에 아시아계 브랜드를 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살바토레페라가모는 중국의 수요를 잡기 위해 최근 중국 합작사의 지분율을 50%에서 75%로 끌어올렸다. 페라가모는 앞서 중국 내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유통업체 이매지넥스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중국 내 100여 매장을 확보했다.

거물 투자가들의 인수도 잇따르고 있다.

투자그룹 미들이스턴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덴마크의 실버골드 브랜드 조지젠슨을 인수했으며 카타르 왕실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와 미쏘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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