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파이 활동’ 없었다”

입력 2013-07-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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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디어 책임자 “전 CIA 국장 발언,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터무니 없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호주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헤이든은 지난 2008년까지 9년간 국가안보국(NSA)과 CIA의 수장을 역임한 인사다. 그는 “적어도 화웨이는 설비 구축에 참여한 외국 통신기업의 은밀하고도 광범위한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해왔다”면서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스콧 사이크스 화웨이 국제 미디어 총괄 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이든 전 국장의 발언에 대해 “스파이 행위와 관련한 우려가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터무니 없는 발언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개인과 단체들에 공개적으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헤이든은 이번 인터뷰에서 서양국가들의 정보기관이 화웨이의 스파이활동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10월에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공급하는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웨이의 제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시장에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헤이든의 이번 발언이 최근 화웨이와 영국 정부 사이에서 발생한 안보논란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3년 전 화웨이가 밴버리에 설치한 사이버안보평가센터의 작업을 안보 담당 관리들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헤이든의 주장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NSA의 개인정보 수집프로그램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때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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