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헤지펀드의 ‘대부’ 폴슨, 金 투자전략 어디로

입력 2013-06-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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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예측 실패...“과도한 관심 부담...실적 공개 안 해”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블룸버그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불리는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내 금 투자에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슨은 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금 투자에 대한 상세 보고를 하지 않겠다”며 “금 투자에 대한 불균형적이고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매달 회사로부터 상세한 업데이트를 받아왔던 금 펀드 투자자들은 앞으로 간략적인 상황 보고를 개별적으로 받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폴슨은 지난 1분기 금 투자로 엄청난 금전적 손실과 함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폴슨 회장은 미국 주택시장의 버블을 경고하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2007년과 2008년 사이에만 2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월가의 실세로 부상한 인물이다. 폴슨 회장은 올해 초 금값 상승을 예견했으나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금값은 올들어 15.5% 곤두박질쳤다. 빗나간 예측은 손실로 이어졌다. 폴슨 회장이 운영하는 7억 달러 규모의 금 펀드는 4월 한 달 동안 손실률이 26.5%, 올들어 4월까지는 47%에 달했다.

투자 실패로 투자자들이 잇따라 우려를 나타내자 회사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른 종목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 펀드와 관련한 콘퍼런스 콜은 개별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금 투자 현황에 대한 상세 보고도 중단하기로 했다. 폴슨은 이날 서한에서 “금 펀드는 회사가 운용하는 자산의 2%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금 투자 손실로 회사 전체 투자 수익성을 판단하는 것을 경계했다.

폴슨앤코에서 운영하는 크레디트펀드의 이익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6.2% 증가했다.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서는 올들어 5월까지 8.2~17.4%의 이익을 기록했다.

WSJ는 폴슨이 금 투자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 투자전략의 변화를 의미하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폴슨은 여전히 금을 팔지 않고 있다. 금값이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값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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