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 오른 삼성 ‘신경영 전도사’ 박근희 부회장

입력 2013-05-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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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서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강연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20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에서 삼성의 신경영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
“삼성의 경영철학인 ‘신경영’은 어려운 얘기가 아니에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가 모여 삼성의 경영철학이 됩니다. 그 중심에는 변화와 신뢰가 있죠.”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 ‘삼성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신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삼성 신경영’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선 것을 말한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신경영 전도사’로 통한다. 당시 신경영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박근희 팀장은 350시간에 걸친 이 회장의 발언을 책으로 만들어 그룹 대내 외에 전파한 주역이다.

이날 박 부회장은 “삼성 신경영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이 당시 삼성그룹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그룹의 미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선포한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핵심은 변화론과 신뢰론에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변화란 “모든 것을 다 바꿔야만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신뢰는 “개혁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개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박 부회장은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신경영을 선포한 이후 20년 사이 매출이 40조원에서 326조원으로 8배 증가했고, 이익은 5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60배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또 1993년 2개에 불과하던 1등 제품이 2013년 23개로 늘어났고, 순위 안에 들지조차 못했던 브랜드 가치는 세계 9위 자리에 올랐다며 신경영의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경영 이후 정착된 삼성인의 덕목으로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 등을 꼽았다.

“이 4가지 덕목을 삼성 내부적으로는 ‘삼성 헌법’이라고 정했습니다. 삼성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거든요.”

박 부회장은 “삼성 신경영에서 말하는 건 아무리 급하게 뛰어가더라도 옆사람 넘어지면 일으켜주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현대 상황에 맞는 예의범절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에티켓도 잘 익혀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당에 모인 학생들에게 삼성의 신경영 개념을 토대로 ‘학생 신경영’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의 신경영처럼 학생 여러분의 설계도, 이른바 학생경영학·학생신경영을 만들어보기 바란다”며 “본인의 현실을 고려해 기본 소양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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