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서 절망'으로…개성공단, 10년 만에 폐쇄되나

입력 2013-04-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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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상징 개성공단이 10년 만에 폐쇄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26일 남측 잔류 인원 176명의 전원 철수 방침을 발표하면서, 멈춰 선 공단의 생산시설들의 재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성공단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간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4년 첫 제품이 생산된 후 2년 만에 북측 근로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개성공단도 위기는 있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직후 신규투자를 금지한 정부의 5·24 조치에 더해 3통(상시통행, 인터넷·무선전화, 선별통관) 문제해결 지연 등이다. 개성공단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며 가동을 이어왔지만 이번 잔류 인원 철수 방침으로 막다른 상황에 처하게 됐다.

개성공단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 역할을 했던 것 만큼 입주 기업인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강경한 발언에 놀랐지만 공단 정상화에 대한 뜻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개성공단 관련 일지다.

△ 2003.6.30 = 개성공단 1단계 건설 착공식

△ 2004.12.15 =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 2008.6.22 =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변인 담화, 남측의 '3통 합의' 불이행으로 개성공단 위기 조성 주장

△ 2008.6.24 = 북 서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공단→남측' 인력·물자의 통행시간 제한 통보

△ 2008.11.12 =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전통문 "12월 1일부터 일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 통보

△ 2008.12.1 = 북, 개성공단 상주 체류 인원 880명으로 제한하고 남북통행 시간대와 통행허용 인원 축소 등 '12·1 조치' 시행

△ 2009.3.9~20 = 북,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 3차례 육로통행 차단

△ 2009.9.1 = '12·1 조치'해제에 따라 경의선 육로통행 정상화

△ 2010.5.24 = 정부, 천안함 관련 5·24조치 발표로 개성공단 신규투자 금지

△ 2010.11.24 = 정부, 연평도 포격사건에 따라 개성공단 방북 일시 금지

△ 2010.12.3 = 정부, 개성공단 입주기업 차량 통행 부분 허용

△ 2010.12.20 = 정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으로 개성공단 방북 하루 금지

△ 2013.3.27 = 북, 개성공단 입출경 채널로 사용된 남북 간 군 통신선 차단

△ 2013.3.30 = 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존엄 훼손 시 개성공단 폐쇄 발표

△ 2013.4.3 = 북, 개성공단 통행 제한…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

△ 2013.4.4 =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못된 말 계속하면 북 근로자 철수" 위협

△ 2013.4.5 = 개성공단 원부자재 부족으로 3개 업체 조업중단

△ 2013.4.8 =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개성공단 방문 후 담화 통해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 발표

△ 2013.4.9 = 북 근로자 5만3000여 명 출근 안 해 사실상 가동 중단

△ 2013.4.11 = 류길재 통일장관 대화 통한 문제 해결 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성명' 발표.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만찬에서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힘

△ 2013.4.14 = 북 조평통, 南 대화 제의 사실상 거부

△ 2013.4.17 = 북,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방북 불허 통보

△ 2013.4.18 = 북 조평통 대변인, "적대행위 계속되면 남북대화 절대 없다" "남 개성공단 대화 제의는 요설" 주장

△ 2013.4.18 = 북 국방위원회 정책국, 한·미에 "대화 협상 바라면 도발 중지하고 사죄해야" 주장

△ 2013.4.19 = 북,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 22일 방북 불허 통보

△ 2013.4.25 = 정부, 개성공단 사태 해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 제의

△ 2013.4.26 = 북 국방위 정책국, 개성공단 실무회담 거부…"우리가 먼저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 밝혀

△ 2013.4.26 = 류길재 통일부 장관, "우리 국민 보호 위해 잔류 인원 전원 귀환 결정" 정부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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