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LNG선으로 불황 타개 나섰다

입력 2013-04-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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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重 LNG선 6척 수주… 올해 40척 이상 발주 예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6만입방미터급 전기추진방식LNG선. 사진제공 삼성중공업
LNG(액화천연가스)선이 장기 불황에 빠진 조선업계에 ‘봄비’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업체들의 LNG선 수주 소식이 연달아 들리면 대량발주에 청신호가 켜진 것.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나이지리아 BGT(Bonny Gas Transport)사 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

양사의 수주 금액을 합하면 13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17만5000㎥급 LNG선 4척을 약 9억 달러(1조29억원) 수주했으며 이는 이 회사 연간 매출액의 6.9%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지난 1996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371척 가운데 106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29%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세계적으로 상선의 신규 발주 시장이 둔화 되고 있는 가운데 LNG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셰일가스 운반을 위한 LNG선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전반에서는 올해 40척 이상의 LNG선이 새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33척)보다 20% 이상 많은 수치다.

이 같은 LNG선 발주 증가 전망은 그동안 지연되던 LNG 수송 프로젝트가 대거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오는 2016년부터 셰일가스를 본격 수출하기 위해서는 올해 LNG선의 발주가 이뤄져야 한다.

LNG선은 그동안 한국 조선업계를 먹여 살리는 효자 노릇을 해 왔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주된 LNG선 88척 중 한국 업체들이 모두 72척(약 82%)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일본과 중국은 7척과 9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LNG선에서 만큼은 국내 업체들이 해외 업체들 보다 앞선 기술로 선택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고차원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조선사가 한정적”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품질 경쟁력 면에서 경쟁국을 앞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LNG선 발주 증가에 대비, 저마다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선 발주량의 상당수가 LNG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 LNG선 수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선소는 적정량의 상선 건조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LNG선과 대형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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