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톡톡]‘놀고 있는’ 세종청사 장관실

입력 2013-04-08 09: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건물에는 규모 100석 이상 규모의 커다란 브리핑룸이 있다. 대규모 기자회견이나 주요 경제정책 발표에 손색이 없는 규모다. 하지만 여태껏 이 방이 사용된 것은 차관급 브리핑 한 번뿐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 이 방에 와 본 적이 없다.

새 정부의 주요 일정이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지면서 정부세종청사 시설이 ‘놀고’ 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박근혜정부 경제정책방향’과 그 직후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대표적이다. 기재부와 국토부는 모두 세종시 이전부처다. 장관의 공식 사무실도, 출입기자들도 모두 세종시에 있지만 모두 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공무원들은 TV를 통해 장관을 만난다. 스킨십이 없으니 팀워크도 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장관들은 틈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세종시에서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노고를 언급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세종청사 입주부처의 업무가 서울에서 이뤄지는 것에서는 보면 당위성도 효율성도 찾기가 힘들다.

장관실은 놀고 있다. 현 부총리의 경우 오늘 일정은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하는 일이다. 길이 3.5km의 세종청사 1단지에는 매점이 한 개뿐이다. 음료수 하나를 사려면 왕복 7km를 걷기도 한다. 각 건물의 장관실 앞을 지날 때면 “차라리 이곳에 매점을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농담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진경·김승규 결혼식…손흥민·김민재·황희찬 등 국가대표 총출동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단독 용역업체가 수익금 관리?…한국콘텐츠진흥원 '부외현금' 관행 적발
  • 게임 맛집 슈퍼셀의 야심작 '스쿼드 버스터즈'…"간단한데 맛있다"[mG픽]
  • 의료 파업, 국민 77.3%가 반대…"원인은 의사 기득권 지키기" [데이터클립]
  • 야수 전원 출전한 '최강야구'…대구고 2차전 콜드승 쾌거
  • 연돈볼카츠 점주들 "월 3000만 원 예상 매출 허위" vs 더본코리아 "사실과 달라"
  • 단독 “호봉제 폐지”…현대차, 연구·일반직 임금체계 개편 재추진
  • 오늘의 상승종목

  • 06.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33,000
    • -0.25%
    • 이더리움
    • 4,800,000
    • -3.05%
    • 비트코인 캐시
    • 535,500
    • -7.99%
    • 리플
    • 695
    • -1.84%
    • 솔라나
    • 191,700
    • -4.82%
    • 에이다
    • 525
    • -7.41%
    • 이오스
    • 779
    • -11.07%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27
    • -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00
    • -9.01%
    • 체인링크
    • 19,010
    • -5.28%
    • 샌드박스
    • 438
    • -1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