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캠리가 3월 미국 시장에서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닛산의 알티마에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리는 미국 중형차 판매 1위를 고수해왔지만 지난달에는 판매가 12% 감소하면서 알티마에 뒤처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캠리는 미국에서 지난달 3만7663대가 팔렸다. 이는 알티마보다 100대 적은 수준이다. 알티마의 판매 역시 지난달 3% 감소했다.
토요타와 닛산이 부진한 반면 혼다의 어코드와 포드의 퓨전은 미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어코드는 지난달 판매가 36% 증가했으며 퓨전은 6% 늘었다.
토요타의 캠리 판매 부진은 미국의 빅3로 불리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캠리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최대 판매를 기록해왔으나 3월 닛산에 자리를 내주면서 앞으로의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렉 구티에레즈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토요타는 (미국의 중형차시장이) 얼마나 경쟁이 심화할지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드·GM·크라이슬러의 픽업트럭을 포함한 중형차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3.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