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덩치는 커졌지만 건전성 악화

입력 2013-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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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예금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 수신자금 몰려

저금리 기조와 비과세 혜택 등으로 시중자금이 지속 유입되면서 상호금융조합의 덩치는 커진 반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총자산은 352조3000억원으로 2011년 말 보다 7.0%(22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저금리로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으로 상호금융에 몰리면서 자산은 물론 총수신 역시 크게 늘었다.

상호금융의 2012년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291조6000억원으로 2011년 말과 비교해 8.0%(21조8000억원) 확대됐다. 총수신 증가률은 지난 2009년 15.8%, 2010년 11.6% 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2011년 6.1% 보다 증가률이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산림조합과 신협의 수신 증가률이 두드러졌다. 2011년 말 3조3000억원이던 산림조합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3조9000억원으로 15.5%(5000억원) 급증했고 신협 역시 43조3000억원에서 48조8000억원으로 12.7%(5조5000억원) 크게 늘었다.

반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며 건전성은 악화됐다. 2012년 말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3.8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3%를 기록, 2011년 말(3.57%·2.20%) 보다 각각 0.29%포인트, 0.23%포인트 올랐다. 지난 10년간 연체율이 대체로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경기둔화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올해 들어 신협과 농협을 중심으로 건정성 지표가 악화됐다.

양진호 상호금융감독팀장은 “상호금융조합의 과도한 외형성장과 이로 인한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상호금융조합의 건전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기간 여신 잔액은 305조7000억원으로 2011년 말 보다 2.8%(5조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예대율(여신 대비 수신 비율)은 70.5%로 2011년 말(74.1%)과 비교해 3.6%포인트 떨어졌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상호금융의 당기순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의 당기순익은 1조6653억원으로 2011년 말(1조9494억원)보다 14.6%(2841억원) 크게 줄었다. 4개 업권 모두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신협(40.7%)과 수협(48.5%)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농협(7.4%)과 산림조합(5.4%)도 소폭 축소됐다.

금감원은 오는 7월부터 상호금융조합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예대율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건전성 강화 기준 등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각 중앙회와 조합들의 선제적인 예대율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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