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90년대에 빠지다…과거의 영광 재현 화려한 날개짓

입력 2013-02-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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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인기를 얻었던 보이런던, 노티카, 퀵실버 등의 패션 브랜드가 재론칭을 통해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올해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 보다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던 90년대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시장에 정착시키려면 마케팅에 상당한 비용을 들어간다”며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옛 브랜드를 정비해 재론칭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지난해 잡화 브랜드 ‘세스띠’를 14년 만에 재론칭했다.

1994년에 출시된 ‘세스띠’는 1999년에 영업을 중단한 패션 잡화 브랜드다. 1990년대 후반엔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사업성이 떨어져 철수했다.

신원이 잡화시장의 비중이 커지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 보다 ‘세스띠’를 새롭게 단장하고 본격적으로 잡화 시장에 뛰어 들었다.

신원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 브랜드를 접기로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동안 각 패션 브랜드별로 조금씩 잡화를 갖춰놓는 정도로만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잡화를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인디에프의 ‘꼼빠니아’와 ‘조이너스’도 올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꼼빠니아’는 박민영을 모델로 영입했다. 젊은 층을 위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전개해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조이너스’는 지난 달 신민아를 새로운 얼굴로 채택했다. 조이너스 관계자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조이너스는 신민아 모델 기용을 계기로 더욱 감각적인 룩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90년대 말 인기를 얻었던 ‘러닝화 디엠엑스 런 10’을 출시한다.

리복 디엠엑스 런 10은 1997년 출시된 러닝화다. 당시 ‘펌프 퓨리’와 함께 90년대 말 리복의 성공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던 제품이다.

리복은 관계자는 “‘리복 디엠엑스 런 10’은 상반기 리복이 진행하는 ‘리턴 투 더 클래식스'의 첫 제품이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과거 인기를 얻었던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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