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북 핵실험 임박 징후시 선제타격"

입력 2013-02-07 02:05 수정 2013-02-0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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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승조 합참의장은 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는 임박한 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사용 임박 징후시 선제타격 의지를 묻는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면전을 감수하더라도 핵무기를 못 쏘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는 새누리당 소속 유승민 국방위원장의 질의에 "그렇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확실하게 보일 때는 그걸 맞고 전쟁하는 것보다는 그걸 제거하고 전쟁하는 것이 낫다"며 선제타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의장은 "적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할 때의 선제타격은 미국과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이 아니고 자위권 차원의 문제"라며 "그럼에도 그런 것을 포함해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은 종합적 확장억제 맞춤형 전략을 미측과 공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실험장에 대한 타격 계획은 없느냐'는 무소속 김형태 의원의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그렇다"며 "그러나 상황이 바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전한 수소폭탄이라면 핵융합 폭탄을 의미하는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한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며 "그게 `부스티드 웨펀'(boosted fission weaponㆍ증폭핵분열탄)이라는 단계인데 그런 부분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 유형과 관련, "몇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플루토늄으로 한다면 지금까지 두 차례 했기 때문에 성능이 개선된, 위력이 증강된 탄을 시험하고자 할 것이다. 고농축 우라늄탄으로 할 수도 있고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방안도 가능한 방안 중 하나로 추정하면서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농축우라늄 생산기지가 3~4개 더 있다는 말이 있는데 군은 어떻게 보느냐'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의 질의에는 "우리가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시설들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ㆍ경량화 수준에 대해서는 "(핵탄두의) 미사일 탑재는 핵실험 후 4년 뒤가 일반적"이라며 "북한은 2006년과 2009년에 핵실험을 했고 올해가 2013년인 것을 감안하면 소형화 수준이 상당 부분 진전됐을 것이며, 상당수준에 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서는 "상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와 능력, 태세는 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2월 중에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지만 2월이 지나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서쪽) 갱도와 3번(남쪽) 갱도에서 모두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국방위에 보고한 뒤 "두 갱도를 모두 (핵실험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 이후 북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하면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공갈을 할 수 있고 다른 형태의 군사적 도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보유량에 대해서는 "북한의 1, 2차 핵실험 이후 40㎏ 정도 될 거라는 평가를 갖고 있다"며 "그것이 무기화됐느냐에 대해서는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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