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열 재정비’ 하고 신경영 본격 가동

입력 2013-0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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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사 마무리 … 정상화 구심체 위원회 인선도 완료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충격에 빠져 있는 SK그룹이 전열을 재정비한다. 조만간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인사를 마무리 하는 데 이어, ‘따로 또 같이 3.0’ 신경영체제의 허리인 5개 위원회 인선도 완료할 계획이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SK(주)를 비롯해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임원인사가 빠르면 이번 주 중반께 발표된다. 올해 신경영체제에 돌입한 SK는 지난달부터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별로 임원인사를 진행해 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SK의 이번 인사가 최 회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인사에 따라 김창근 의장이 이끌고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협의회)와 위원회의 진용이 새롭게 갖춰지기 때문이다.

수펙스협의회는 17개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돼 있다.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매달 1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중대한 사항을 논의한다. 김창근 의장은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 아침 수펙스협의회를 소집해 “흔들리지 말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한발 물러섰더라도 ‘오너’의 활동 여부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수펙스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더 부각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경영체제를 완성하는 마지막 작업인 위원회 인선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SK의 위원회는 원로부회장단이 시범적으로 이끌고 있다. 정만원·박영호·김신배 SK 부회장이 인재육성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각각 전담하고 있다. 전략위원장은 김영태 SK 사장이 맡고 있으며, 글로벌성장위원장은 최 회장이 지난해 말 스스로 물러난 후 공석이다.

위원회에는 SK그룹의 90개 계열사 CEO가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따라서 최 회장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구심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대다수 계열사 CEO들과 현실을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SK 입장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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