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구글은 넥서스4의 국내 유통 방식을 놓고 기존 방식인 이동통신사 납품과 더불어, 언록(unlock) 버전을 통한 자급제 유통, 구글플레이를 통한 구글 자체 유통을 고심하고 있다.
LG전자와 구글은 지난달부터 넥서스4의 국내 출시 협상에 돌입했으며, 이달 23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해당 모델(LG-E960)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양사는 넥서스4를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 중 국내 출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넥서스4는 해외에서 용량에 따라 299~34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물류비와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됨에 따라 50만원대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통 방법이다. 한 국내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LTE 단말기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통사 입장에서는 3G 모델인 넥서스4에 대한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서스4는 통신사 잠금이 풀린 언록 버전으로 국내 출시되어 LG전자 유통망과 양판점, 온라인숍 등에서 단말기 자급제 방식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판매도 유력한 판매방식 중 하나다. 넥서스4는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는 구글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구글플레이는 한국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공급에만 이용되고 있으나, 넥서스4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유통까지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넥서스4 출시는 물론, 어떤 방식으로 유통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한편, 넥서스4는 1280×768 해상도의 4.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1.5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S4 프로세서, 2GB 램,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21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용어설명 / 단말기 자급제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 이외의 유통채널을 통해 휴대폰을 구입해 원하는 이통사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