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 중국 임금상승에 웃는다

입력 2013-01-17 08:48 수정 2013-01-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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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동남아 국가 투자 늘어

중국이 임금상승 등으로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117억2000만 달러(약 118조원)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DI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가 FDI 감소에 부분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임금상승 추세 등 비용이 증가한 것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주춤했던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FDI가 급증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WSJ는 전했다.

태국의 지난해 FDI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9월 FDI가 27% 늘었다.

중국 광둥성에 공장이 있는 이탈리아 인조가죽업체 코로넷은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자르노 타그리아리니 코로넷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고객 중 상당수가 이미 인건비가 덜 드는 동남아로 공장을 옮겼다”면서 “검토 결과 베트남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우리가 언제까지 저가 경쟁력의 이점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안다”면서 “우리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최저임금을 평균 13% 인상할 방침이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중국 FDI는 지난해 16% 늘었으나 많은 일본 기업이 중국 이외 다른 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의 지난해 FDI는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일본은 가장 큰 투자국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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