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빛을 잃다’

입력 2013-01-08 0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귀금속 관련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46%(5500원) 오른 38만3500원에 7일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5일 이후 24.06%나 하락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차 양적완화가 나올 때만 해도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이 회사가 세계 비철금속 생산량의 8%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업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세계1위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또한 동판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풍산은 같은 기간 7.26% 주가가 하락했고 반도체 소재인 세금선 제조업체인 엠케이전자도 6.45% 주가가 내리며 동반 하락했다.

지난 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QE3)를 결정한 후 귀금속 및 비철금속 제조업체는 주가가 급등했다. 미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금속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만 컸을 뿐 실질적인 위기는 닥치지 않았고 특히 지난해 말 재정절벽이 극적으로 타결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로인해 금 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 주식들도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4분기 실적부진 우려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인한 은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QE3 조기종료 및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가 더 커졌다”며 “희귀금속 가격하락과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금속의 대장격인 금 가격에서 이런 추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이후로 금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10월5일 온스당 1789.25달러에서 지난 4일 1643.28달러로 8.15%나 하락했다.

지난 해 8월 온스당 192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은 이번 가격 하락으로 2008년 이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전망치 역시 대거 낮추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금가격을 기존 온스당 1840달러에서 5.4% 낮춘 1740달러로 수정했다. HSBC도 온스당 1850달러에서 17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건강한 밥상' [십분청년백서]
  • 서울에는 김밥·구미에는 라면…주말 분식 축제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 40% 줄었지만… 메모리 선방ㆍHBM 희망 봤다
  • “금투세, 폐지 대신 공제 늘리자”…野 ‘절충 법안’ 속속 발의 [관심法]
  • 尹, 北ICBM 발사에 "강력 대응"…고체연료 주요 부품 北 수출 금지[종합2보]
  • '나는 솔로' 제작진, 23기 출연자 논란에 "시청자 불편함 없도록 조치할 것"
  • 9월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 하락세… ‘악성 미분양’은 증가
  •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꺾고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 오늘의 상승종목

  • 10.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293,000
    • -2.46%
    • 이더리움
    • 3,514,000
    • -5.21%
    • 비트코인 캐시
    • 499,400
    • -3.4%
    • 리플
    • 712
    • -2.33%
    • 솔라나
    • 236,100
    • -3.28%
    • 에이다
    • 479
    • -3.04%
    • 이오스
    • 616
    • -4.2%
    • 트론
    • 235
    • -0.42%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900
    • +3.7%
    • 체인링크
    • 15,940
    • -7.54%
    • 샌드박스
    • 340
    • -5.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