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중국기업 저평가)에 허덕이던 건강전문 기업 차이나킹이 재평가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이나킹은 전거래일대비 3.81%(125원) 오른 34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지난 23일 장에서도 차이나킹은 5.81% 급등했다. 지난해 말 대비 주가상승률은 46%가 넘는다. 27일 장에서도 9시36분 현재 2.6% 오르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킹의 강세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차이나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중국고섬에 이어 올해 연합과기, 성융광전투자까지 상장 폐지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중국 기업은 믿을 수 없다는 정서가 확산돼 왔다.
그러나 차이나킹의 주가가 실적대비 지나치게 낮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음식료 회사들은 올해 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9~20배 사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차이나킹은 올해 실적 대비 PER 3.4배 수준으로 저평가 상태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새지도부를 선출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차이나킹이 강세를 나타내는 원인이다. 중국의 11월 HSBC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1년여 만에 기준치인 5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50 이하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것.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본부장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상장기업 최초로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등의 여파로 기관투자자가 중국기업에 접근하긴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중국기업이 모두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늘어나고 중국경기가 회복되면서 현재의 저평가는 시차를 두고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