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주식회사 중국’ M&A 약한 이유

입력 2012-11-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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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분석, 중국기업 해외 M&A에 공격적이나 실패율 15% 달해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상 기업을 심층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은 지난 2005년 미국 유노컬을 인수하려다 정부의 반대로 실패했다. 블룸버그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학술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듀크대학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중국기업의 해외 M&A 실패율은 15%를 기록했다.

브릭스 기업들의 실패율이 8%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선진기업의 실패율은 5%에 그친다.

HBR은 중국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의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험 부족을 실패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로 분석했다.

자금조달 문제와 인수 대상 기업 국가의 예상치 못한 정치적 반대 역시 장애물로 분석됐다.

HBR은 중국 기업들의 M&A 실패가 자문 수수료 등 상당한 비용 손실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할 수 있다면서 ‘주식회사 중국’이 M&A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권고했다.

먼저 M&A 실패 등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한다면 기업 가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HBR은 지적했다.

HBR은 기업들이 M&A를 발표하기 전에 목표 기업의 전략이 상충하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수 대상 기업을 심층 분석해 단순히 시장 장악을 위한 것이 아닌 실질적인 이해타산을 추구해야 한다고 HBR은 강조했다.

인수 대상 기업 국가의 정치적 입장을 분석하는 것도 M&A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HBR은 전했다.

대부분의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에 넘어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HBR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유노컬 인수를 예로 들었다.

CNOOC는 2005년 미국의 대형석유회사 유노컬을 인수하려했으나 미국 정부는 당시 국가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HBR은 이같은 예를 들고 중국 기업들이 상대 정부가 M&A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지 사전에 평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입장도 분석해야 한다.

일부 M&A는 목표국에서 반대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국 정부 역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 쓰촨텅중중공업은 지난 2010년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브랜드 허머를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 상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HBR은 순차적으로 M&A 대상 기업과 인수가 아닌 전반적인 협력 관계를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해외 M&A 거래 기업과의 합병으로 가치를 창조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 파트너십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또한 해당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관계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HBR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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