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미 재정절벽 우려…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

입력 2012-11-21 07: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1일 코스피지수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대두로 수급이 실종되면서 코스피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재정절벽의 위험성을 경고하자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시 경제클럽 연설에서 “재정절벽이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시장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정치권이 이른 시일 안에 재정절벽을 타개할 창의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 재정 부문의 확실성을 높여준다면 내년은 미국 경제에 ‘매우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상승 제한적…개별종목에 접근 = 코스피가 당분간 1850~19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이번주 들어 제한적이지만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이격도와 ADVR 등 보조지표 및 방향성 지표 상황을 살펴볼 때 단기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급선인 60일선을 돌파할 때까지 상승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유보적”이라고 설명했다.

ADVR는 주가가 오른 종목 수를 내린 종목 수로 나눈 값인 주가등락비율(ADR)과 일정기간 내의 주가상승일 거래량과 주가하락일 거래량 비율인 볼륨레이쇼(volume ratio)의 평균값으로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알려주는 기술적 지표다.

김 연구원은 “연말 지수의 방향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IT 및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최근 시장상황에서는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영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부분 낮아진 현재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순이익의 증가세를 전망한 기업들을 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200종목 가운데 최근 1개월간 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승한 종목들을 분류해 본 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익추정치가 상승한 주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롯데제과, 대한항공, 삼성전기, 삼성생명, SK C&C, 효성, 현대건설,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불확실성 ↑…FOMC에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으나 12월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 12월 12일 FOMC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며 “12월 31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조치가 만료되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은 12월 FOMC에서 내년 1월부터 어떤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인지 언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12일 또는 내년 1월 30일 FOMC 회의에서 추가 자산 매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하더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의 선회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작용,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자산 매입을 꺼려하던 연준이 9월부터는 매우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재정절벽 문제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나,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시장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지점인 코스피 1868포인트 지지는 유효하다”며 “극단적으로 낮아진 변동성과 관망 심리도 점차 균형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0: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89,000
    • -0.18%
    • 이더리움
    • 4,951,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547,000
    • -1.17%
    • 리플
    • 691
    • -0.86%
    • 솔라나
    • 188,100
    • -1.57%
    • 에이다
    • 541
    • -0.73%
    • 이오스
    • 807
    • +0.12%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0.64%
    • 체인링크
    • 20,000
    • -1.33%
    • 샌드박스
    • 466
    • +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