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감소폭이 지난달 18만명에 달했다. 전달인 8월 실질임금은 특별급여 하락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부터 ‘사업체고용동향조사’와 ‘사업체임금근로자시간조사’를 통합한 것으로 근로자수, 빈 일자리수, 입·이직자수와 임금, 근로시간을 조사해 발표한다.
고용부는 매월 비농 전 사업의 종사자 1인 이상 2만8000개의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다.
자료에 따르면 9월 근로자 종사자수는 총 1475만7000명으로 지난해(1448만4000명) 대비 1.9%(27만3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시일용직이 8.8%(18만1000명)로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와 기타종사자수는 각각 43만6000명, 1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빈 일자리수는 12만8000개로 지난해보다 약 4000개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빈 일자리율은 0.9%로 나타났다.
8월 5인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1.7%)를 보였다. 이는 초과·특별급여가 27.3%나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세의 변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특별급여는 완성차 제조 및 관련산업의 상여금 지급일이 지난해 8월에서 9월로 변경됐기 때문으로 9월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7만8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5%하락했다.
8월 근로자 1인당 총근로시간은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한 174.6시간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의 소정실근로시간은 167.7시간은 0.4% 증가한 반면, 초과시간은 17.1% 감소한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동이동을 살펴보면 9월 노동자 전체 입직자 수는 64만4000명을 기록했으며, 이직자수는 6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입직률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4.7%를 기록했으며, 이직률은 0.1%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노동시장의 이동성이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필훈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임시근로자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적인 요인으로 9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있다”며 “빈일자리도 줄어들었지만 감소폭이 크지는 않다. 본격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증가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