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3위 경제국 충돌…중국·일본 영토분쟁 파장 어디까지

입력 2012-09-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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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사변 81주년 맞아 100여 도시서 반일 시위·댜오위다오 해상 대치…3400억 달러 경제교류 먹구름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국유화 방침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중국에서 18일(현지시간)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을 맞아 100여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요타를 비롯해 캐논과 파나소닉 등 일본의 대표업체들은 이날 중국 내 공장과 매장을 임시로 닫았다.

중국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지난 2005년 3~4월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발생했고 중국 관련 일본 기업의 주가는 10% 이상 빠졌다.

2010년 10월에는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단속하러 나온 일본 해양순시선을 들이받은 어선 선장을 구속한 사건으로 격렬한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해 일본을 압박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전일 어선 1000척이 댜오위다오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혀 양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중국 정부 선박 12척이 댜오위다오 인근 해상에 출현해 일본 해양순시선 등과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보유 해상순시선의 절반인 50여 척을 투입했다.

아직 대규모 어선 선단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중국과 미국의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댜오위다오를 놓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미국은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관련 당사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열린 자세로 소통을 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3400억 달러(약 380조원)에 이르는 양국의 경제교류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일본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94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일본 수출액은 1483억달러로 일본에 대한 무역의존도는 9.5% 정도다.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 대표단은 반일 감정 격화에 따른 안전상 우려로 중국 방문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11월 시작할 예정이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장기화하면 FTA 교섭을 시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태가 수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RBC투자관리의 다케다 요지 펀드매니저도 “역사적으로 양국의 갈등은 심화했다가 약 한달 만에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재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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