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국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높일 것”

입력 2012-09-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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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기반 제품 생산해 가격경쟁력 향상… 이미 美다우케미칼 등은 설비투자 박차

셰일가스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셰일가스 도입으로 국내 유화산업의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식경제부 조석 2차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톤 총영사관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셰일가스가 본격 도입된다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산업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 정용헌 에너지자문관도 “산업 측면에선 무엇보다 유화업종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유화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유화업계는 석유(납사)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범용제품 시장에서 값싼 천연가스를 이용해 제품을 공급하는 중동업체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는 상황. 주로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에틸렌 제품들이 대상이다.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약 20%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업체들도 가스 기반 제품들을 생산,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구축할 수 있어 국내 업체들에겐 호재다.

한국석유공사 정창석 미주본부장은 “이외에도 셰일가스 생산으로 가스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납사 가격도 하락, 국내 유화업체들의 원료가격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화업체들의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정용헌 에너지자문관은 “최근 호남석유화학, 삼성토탈 등 국내 유화업체 경영진으로부터 셰일가스에 대한 경제성 문의를 자주 받고 있다”면서 “그만큼 국내 업체들이 셰일가스의 영향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스 기반 제품을 생산하려면 설비 자체를 대폭 바꿔야 한다. 이에 실제 미국 다우케미칼 등 대형 유화업체들은 이미 셰일가스에 대비, 설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기존 설비 자체를 바꿔야 해서 셰일가스에 대한 경제성을 확실히 파악한 후 설비 전환을 진행해야 한다”며 “아직 국내 기업들도 정부가 주도하는 셰일가스 사업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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