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아반떼를 추월하라" 추격자들 몰려온다

입력 2012-09-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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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독주 준중형시장' 경쟁자들도 도전장

▲현대 '아반떼' 2013년형
최근 우리나라에서 준중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독주체제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르노삼성은 뉴 SM3를 출시했고 기아차는 K3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한국지엠의 쉐보레 더 퍼펙트 크루즈도 빠질 수 없다.

국내 업체뿐 아니다. 폭스바겐·혼다·닛산 등 수입차 업체들도 아반떼를 겨냥한 제품들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골프, 혼다의 시빅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대표모델 국내시장에서 견제 = 준중형차 시장이 이상하리 만치 과열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파는 차를 견제하면 세계시장에서도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독주체제를 그냥 두고서는 다른 업체의 성장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아반떼는 올 1~7월 국내 시장에서 모두 6만5324대가 팔렸다. 현대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을 함께 고려해도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수식은 변하지 않는다.

▲르노삼성 '뉴SM3'
다른 업체들에게는 이 같은 구도를 깰 필요가 있다. 특히 뉴 SM3를 내놓은 르노삼성의 포부는 남다르다. 프랑시스코 이달코-마르케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이사는 “뉴 SM3의 판매와 관련 야심찬 계획이 있다”며 “국내에서 연 3만5000대, 시장점유율 17~18%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계 순위는 르노닛산그룹이 4위, 현대·기아차가 5위였다. 르노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현대차를 견제하는데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추격을 뿌리치는게 한결 쉬워진다.

르노닛산은 현대차와 유럽,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을 모른척 할 수 없다.

▲기아 'K3'
최근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현대·기아차의 덤핑 조사를 요청한 것도 세계 차 업체들의 현대·기아차 견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EU는 프랑스 정부의 요구에 대해 “한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다. 프랑스 정부의 요청 배경에는 자국의 자동차업계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르노나 PSA, 푸조시트로앵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감원과 감산에 들어갔다. PSA는 프랑스에 소재한 오네 공장을 폐쇄했다. 지난해 발표한 6000명 감원 계획에 8000명을 추가해 모두 1만4000명 감원도 추진 중이다.

송현주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폭스바겐을 제외하고는 르노, 피아트 등이 판매가 평균 10% 정도 감소했다”며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 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중형차와 준형차로 선전하고 있다. 국내외의 집중적인 견제에 직면한 것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GM '쉐보레 크루즈'
◇경기악화에 소비자 씀씀이 줄자 준중형차를 주력으로 = 물론 준중형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경기 상황과도 밀접하다.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다. 불황의 징조는 자동차 뿐 아니라 여러 소비재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7월 국내 내수시장에서 자동차는 모두 89만209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4.0% 줄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대부분이 차량을 분류하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주력 제품을 중소형 위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나 준중형차 제품을 한국에 들여오고 싶어도 시장 가격대가 맞지 않아 수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략 1600~2000만원대로 인식된 한국의 준중형차 시장과 경쟁해야 한다. 가격을 이에 맞추거나 가격이 비싸도 차량의 고급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서 영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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