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금융위기 올라”...몸사리는 헤지펀드업계

입력 2012-08-24 10:27 수정 2012-08-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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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미국 재정절벽·중국 경기둔화로 현금 보유 최고 수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앞으로 수 분기 안에 경제위기가 닥칠 것을 예상하고 현금 쌓아두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말 헤지펀드업계의 현금 보유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4000억달러(약 453조원)에 달했다.

헤지펀드업계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혼란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투자자문기관 발터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래드 발터 설립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어느 때보다 시장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의 신중한 행보에는 증시 상승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올 들어 7월까지 약 11% 올랐다.

펀드평가기관 모닝스타가 집계한 헤지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3.7%에 불과하다.

모닝스타의 나디아 파파기아니스 이사는 “증시 상승률과 헤지펀드 수익률의 차이를 감안하면 헤지펀드업계는 아예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업계에서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를 자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헤지펀드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2% 이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을 대거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진한 수익률에도 헤지펀드업계에는 계속해서 돈이 몰리고 있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헤지펀드 자산은 2조13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자산규모가 2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헤지펀드로 몰리는 추세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 재정절벽(Fiscal Cliff)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로 지출을 대폭 줄이거나 일시에 중단하면서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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